[신동아방송 경인TV=박대영 기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부지조성 공사가 시작되면서 지역 교통과 건설근로자 주거, 주민 생활환경을 뒷받침할 대응책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용인특례시는 관계기관과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공사차량 이동, 주차공간 확보, 임시 숙소 공급, 환경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약 20만㎡ 규모의 환승주차장과 모듈러 숙소 인허가 신속 처리 지원은 현재 검토 과제다. 사업 시행이 확정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① 부지조성 시작…팹 건축공사 착공과는 구분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월 28일 처인구 이동·남사읍 국가산단의 1공구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전체 국가산단 면적은 약 777만㎡이며, 이번 공사 구역은 약 345만㎡다. 해당 구역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 2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착수는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를 조성하는 단계다. 국가산단 전체 공사가 동시에 시작됐거나 팹 건축공사가 착공한 것으로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용인시는 다음 날인 29일 황준기 제2부시장 주재로 ‘부지조성·팹 착공 지원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교통·도시·건축·환경·농업 분야 관계 부서와 용인동부경찰서, LH, 삼성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공사 과정에서 예상되는 생활 불편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② 교통 혼잡 대응…우회도로·차량 운행시간 조정 논의
공사차량과 근로자 출퇴근 차량이 기존 생활도로에 집중될 경우 주민 통행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에 회의에서는 대형 공사차량의 전용 우회도로 지정, 출퇴근 시간대 운행 제한, 주요 교차로 신호수 배치 등이 제안됐다.
국지도 82호선 남곡사거리∼솔밭가든삼거리 구간의 조기 확장과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가변차로 및 신호체계 정비도 관계기관 협의 과제로 다뤄졌다. m.asiatime.co.kr
대책의 실효성을 판단하려면 실제 공정에 따른 차량 유입 규모와 도로별 교통량을 확인해야 한다. 우회도로 지정만으로 혼잡이 해소되는지, 주변 마을이나 통학로로 교통 부담이 옮겨가지는 않는지도 후속 점검 대상이다.
③ 20만㎡ 환승주차장 검토…원삼 주차장 확대와는 별개
용인시는 국가산단 외곽 유휴 부지를 활용해 약 20만㎡ 규모의 거점 환승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확인된 공개자료에는 구체적인 부지와 사업비, 운영 주체, 수용 차량 수가 제시되지 않았다.
별도로 SK하이닉스가 입주하는 원삼면 일반산업단지에서는 거점 주차장을 기존 16만㎡에서 66만㎡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동·남사 국가산단의 20만㎡ 검토안과 원삼 일반산단의 주차장 확대는 대상 사업이 다르다.
환승주차장이 기능하려면 주차공간 확보뿐 아니라 공사현장까지의 이동수단과 운영시간도 함께 설계돼야 한다. 셔틀버스 운행 여부, 배차 간격, 비용 부담과 교대근무 대응 방식은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다.
④ 모듈러 숙소 지원 논의…인허가 패스트트랙 시행은 미확정
건설근로자 숙소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모듈러 방식의 임시 숙소 설치와 인허가 신속 처리 지원도 검토 과제로 제시됐다. 공개 보도에서 확인되는 단계는 지원 방안 논의이며, 별도 패스트트랙 제도가 시행됐거나 특정 부지의 설치가 승인됐다는 내용은 아니다.
숙소 공급계획을 평가하려면 공정별 근로자 수요와 필요한 객실 수, 운영기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후보지의 접근성,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보 가능성, 운영·유지관리 주체와 사업 종료 후 처리계획도 주요 검증 항목이다.
특히 ‘신속 처리’라는 표현만으로 설치 가능 여부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개별 부지와 시설에 적용되는 인허가 조건은 담당 부서의 공식 확인이 필요하다.
⑤ 환경관리·주민 소통 병행…12월까지 실행계획 구체화
용인시는 비산먼지와 소음·진동 관리, 환경 감시 인력 및 불법주정차 단속 차량 배치 등을 통해 공사장 주변 생활 불편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무허가 노점상 대응은 후속 검토 과제로, LH·삼성전자·현장 담당자 간 신속한 연락체계 구축도 필요 사항으로 제시됐다.
시는 12월까지 분야별 실무회의를 이어가고, 2027년 1월 종합대책 최종 보고회를 거쳐 현장 지원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개별 주차장이나 숙소의 착공 시점까지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력·용수 공급에 따른 갈등과 기존 기업 이전 문제 등을 제기하며 사업 재검토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단체들은 10월 26일 발표에서 같은 달 28일 남사읍 창리 현장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농성 상황과 개별 주장의 사실관계는 현장 취재와 관계기관 답변을 통해 추가 확인해야 한다.
이번 종합대책의 주요 점검 대상은 공사 인력·차량 투입에 앞서 필요한 시설이 준비되는지 여부다. 주차장과 숙소의 입지·규모·재원, 교통대책 시행 시점, 주민 민원 처리 결과가 구체화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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