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방송=조도환 논설위원, Lin jing zi 특파원]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북극이 서방과 러시아, 중국 간 확대되는 무역 경쟁과 군사전략 경쟁에 노출됐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북극 항해가 쉬워지면서 이 같은 동서 경쟁을 가속화하고 증폭시키고 있다”는 보도를 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는 중국을 겨냥해서, “중국은 비록 북극해와는 물리적 거리가 멀지만, 스스로를 '근(近) 북극 국가'라고 선언하며 북극권을 '일대일로'에 포함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한 바 있다”고 보도하며,
중국이 2018년경부터 핀란드의 항구와 그린란드의 광산을 매입하자,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2019년 덴마크에게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한 계기가 됐다는, 대서양위원회의 안나 비슬란더 북유럽 담당 국장의 설명을 첨부했다. (Lin jing zi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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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전부터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북유럽 4개 국가는 F-16 등 미국산 무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미국 용인하에 미국제 무기들의 공동 운용에 합의했으며,
미국은 나토 회원국들과 함께 북극권에 대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으로,
나토는 이미 2018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항에 근거지를 둔 새 작전사령부를 창설했으며, 새 사령부는 대서양 항로와 스칸디나비아반도, 북극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중국의 핀란드 항구와 그린란드 광산을 매입한 직후 일어난 일이다.
북극해는 강한 추위로 가을부터 봄까지는 대부분 얼어 있어 항해가 어려운 지역이라, 한국 등 북극해를 이용하고자 하는 국가는 강력한 쇄빙선을 투입해왔으나, MYT는 마치 중국이 서방과 미국, 러시아와 대결하고자 쇄빙선을 새로 배치했다는 것처럼 기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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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는 베링해, 그린란드해, 케네디해협, 배핀만, 덴마크해협, 노르웨이해로 연결되는 군사적 요충지로, 북극 항로는 북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에게는 경제적으로도 운송료 절감에 중요한 경제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극해 관리가 주요 목적인 주둔군을 철수시면서 생긴 힘의 공백을,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이 대신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것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 스웨던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터키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을 거듭 촉구했으며, 1일(현지 시각)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극해 연안 국가들의 결속을 특별히 강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 중에 나온 NYT의 보도는, 終戰 前 영토 확보를 위해 공세를 올리던 韓國戰처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고 대만으로 옮겨갈 전조로 보인다.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것이라는 보도와 이는 수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일의 화해는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한미일 동맹의 약한 고리가 노출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중에, 서방의 결속을 강화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이간질하려는 미국의 프로파간다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 설립 후 단 하루도 전쟁을 멈춘 적 없는 美國, 이것이 美國이 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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